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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이야기

(실생활 속 수학) 수학으로 만나는 스포츠

by 프리나01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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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만나는 스포츠

 

통계는 학생이라면 대부분 거쳐 가야 할 수학 단원입니다.

 

통계와 확률은 수학을 도대체 어디에 쓰는 건지 걱정하는 학생들의 생각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통계가 가장 잘 활용되는 사례는 어디일까요? 지난 포스팅에서 일기예보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통계가 많이 나왔지만 통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사례 중 하나는 바로 스포츠입니다. 우리가 수학 시간에 배우는 통계가 스포츠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지금부터 포스팅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의 기록

 

류현진 선수가 잘 던지고 있다는 걸 우리는 어떤 정보로 알 수 있을까요? 현재까지의 기록, 즉 통계를 확인하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경기를 시청하는 게 가장 확실하겠지만 말입니다.

 

류현진의 기록은 과거와 비교해도 굉장히 성장했습니다. 현재 류현진의 기록, 통계를 살펴보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당당히 방어율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류현진의 이런 기록은 축적된 데이터’, 즉 통계로 인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 경기만을 우연하게 잘 던져서 나온 기록이 아니라 매 경기가 쌓여 이런 엄청난 데이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 경기 전략을 좌우하는 통계

 

또 통계는 경기 전략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감독이나 그때그때 전략을 바꾸게 됩니다. 야구 경기를 하다 갑자기 감독이 타자를 바꾸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타자를 바꾸는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주로 사용하는 손 때문입니다.

 

야구에서는

‘좌타자는 우투수에게 강하다’, ‘우타자는 좌투수에게 강하다’

는 통계가 있습니다. 타자를 바꾸는 주된 상황은 바로 투수 교체 시점이 됩니다. 상대 투수가 좌투수냐 우투수냐에 따라 타자를 교체하는 겁니다. 타자가 같은 손잡이 투수를 상대할 경우, 공이 자신의 몸 뒤쪽 편부터 날아오게 되어 몸 맞는 공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시야도 좁아지게 되지만 다른 손 투수를 상대할 경우 상대적으로 시야 또한 훨씬 넓어지고 두려움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통계 속의 야구 '머니볼'

 

영화 '머니볼' 아시나요? 머니볼은 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빌리 빈 부사장에 대한 실화인데요. 통계와 야구를 이야기할 때 바로 영화 ‘머니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빌리 빈은 1998년 구단주가 사망하고 예산이 감축되면서 만년 꼴찌 팀으로 전락한 오클랜드 단장으로 부임합니다. '통계'로 선수를 발굴하는 세이버메트릭스를 통해 타율이 높은 선수가 아닌 출루율이 높은 실속 있는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팀을 플레이오프에까지 올리게 되는데요. 결국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2002년 20연승을 세우며 100여 년의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이자 최대의 연승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 스포츠를 보는 객관적 지표, 통계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팀별 순위를 가리고 있습니다. 리그제로 운영, 승점을 계산해 순위를 가리는데요. 이런 축적된 데이터가 있기에 팀별 순위가 나뉘고, 또 팬들은 좋아하는 팀이 더 높은 순위에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하게 됩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하게 줄다리기를 하거나 꼴찌를 달리다 연승 행진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경기에 재미를 더하는 것도 모두 이런 순위 시스템과 통계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통계는 스포츠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게 만듭니다.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이강인 선수가 당당히 골든볼상을 받았는데요. 이강인 선수가 만들어 낸 기록 즉, 통계로 인해 최고의 상인 골든볼을 받은 것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7경기에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요.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영향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득점 + 어시스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골든볼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실버볼 또한 32어시스트로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통계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세르히 불레차가 받게 된 것입니다.

 

◆ 농구 전략 속의 통계

 

과연 농구에서도 통계가 이용될까요? 농구에서는 야투율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자유투를 제외한 모든 슛을 야투라고 하는데요. 야투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를 나타내는 통계를 바로 '야투율'이라고 합니다.

 

농구에는 '새깅'이라는 전략이 있는데 야투율이 낮은 선수를 아예 수비하지 않는 전략을 말합니다. 새깅은 그 선수를 수비하지 않으면서 남게 되는 선수가 다른 선수를 막음으로써 실점을 방어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새깅 디펜스로 유명합니다. NBA의 평균 야투율은 45% 정도인 반면, 웨스트브룩의 야투율은 36%에 불과합니다. 다른 톱클래스 선수들이 50%에 육박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수치죠. 플레이오프에서 웨스트브룩의 오클라호마시티를 만난 포틀랜드는 이 새깅 디펜스를 적절히 활용하며 시리즈 전적 4 1로 승리합니다.

 

호날두-메시 몸값은 왜 이렇게 높은가

 

현재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바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입니다. 이 선수들이 인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몸값이 높은게 아니냐고요? 프로 스포츠에서 통계와 기록은 선수의 몸값을 경정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현역 최고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상을 다섯 번이나 받았고, 프로 최고의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2016 유로에서 우승했고 초대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이라 불리는 선수입니다. 리그에서 총 10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발롱도르상을 역시 다섯 번 받았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고, 호날두에겐 없는 올림픽 금메달(2008년 베이징)이 있습니다. 메시는 총 199개의 개인상을 받아 현역 축구 선수 중 최다 수상자입니다.

 

이러한 통계만 봐도 그 엄청난 실력을 가늠할 수 있죠.

 

◆ 3할 타자는 3할은 안타를 친다고?

 

그렇다고 통계는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 그래도 미래에도 꼭 일어나리란 법은 없습니다. 야구에서 ‘3할 타자란 특급 선수의 대명사입니다. 열 번 중 세 번이라 하면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지만, 그만큼이나 야구는 투수에게 유리한 스포츠입니다.

 

그렇다면 3할 타자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그 선수가 안타를 칠 확률은 과연 30%일까요? 단순히 보면 그렇지만, 야구는 타자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감독이 하는 운영, 심판이 하는 판단, 투수가 던진 공, 야수가 잡는 공, 거기에다 특정 경기장에서의 성적, 야수가 공을 놓칠 확률, 밤 경기에서의 성적 등 수많은 통계와 확률이 더해지게 됩니다.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에는 개개인에 대한 모든 확률이 섞여야 하므로 통계를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또 통계라는 건 모든 상황에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2019 NBA 파이널에서는 토론토 랩터스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마지막 6차전에서 토론토는 골든스테이트의  2018-19 시즌 평균 5.7점을 넣고 있는 선수인 포워드 안드레 이궈달라를 새깅해버립니다. 하지만 6차전에서 이궈달라는 이날 경기에서 3점 슛 세 개를 포함, 총 22득점이나 올리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죠.

 

어떤가요? 지금까지 스포츠와 통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처럼 통계와 확률은 스포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통계란 날씨에서나 쓸모 있지 마냥 도움 안 되는 단원인 줄 알았다고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번 포스팅을 통해 통계가 얼마나 중요한 수학 분야인지 느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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